아카데미 5관왕,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노라(Anora)' 리뷰: 숨겨진 보석을 만나다 [스포일러 없음]
·
영화, TV
아노라결코 이 사랑을 놓지 않을 것.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는 자신의 바를 찾은 철부지 러시아 재벌2세 ‘이반’을 만나게 되고 충동적인 사랑을 믿고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꿨던 것도 잠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반’의 부모님이 아들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자 길길이 날뛰며 미국에 있는 하수인 3인방에게 둘을 잡아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 하수인 3인이 들이닥치자 부모님이 무서워 겁에 질린 남편 ‘이반’은 ‘아노라’를 버린채 홀로 도망친다. ‘이반’을 찾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아노라’와 어떻게든 ‘이반’을 찾아 혼인무효소송을 시켜야만 하는 하수인 3인방의 대환장 발악이 시작된다. 평점-감독션 베이커출연마이키 매디슨, 마크 아이..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 리뷰: 감성은 살리고 아쉬움은 남긴 피아노 멜로디
·
영화, TV
말할 수 없는 비밀“연주할 때만 느껴지는 감정이 있거든. 그게 널 만나면 느껴져”.  유학 중이던 피아니스트 유준은 팔목 치료를 위해 한국에 교환 학생으로 오게 된다. 학교에 처음 간 그날, 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도착한 연습실에서 유준은 정아와 마주치고, 운명처럼 끌린 두 사람은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연락처조차 알려주지 않는 정아와의 만남은 계속 엇갈리고, 유준의 시선이 늘 자신을 향해 있다고 생각한 인희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정아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  그날 이후 사라진 정아의 행방을 찾던 유준은 정아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너와 나의 시간을 이어 준 연주곡 ‘시크릿’. 그렇게 마법 같은 사랑은 시작된 거야”평점9.2 (2025.01.27 개봉)감독서유민출연디오, 원진아..
스포 없는) 영화 <헌트> 리뷰
·
영화, TV
한줄평 들려오는 총성이 어느샌가 내 머리에 날아와 박히는 듯한 몰입감 별점 3.9/5.0 이 작품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눈을 뗄 수가 없는 스토리와 액션으로 극을 쫀쫀하게 이끌어 나간다. 이런 스파이 액션물에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조금씩 빗나가면서 관객들에게 주는 쾌감이 있다. 최근에 개봉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액션이나 메세지 등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극 내에서 핍진성과 개연성을 모두 어기면서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영화는 아니다. 액션이면 액션, 스토리면 스토리 있어야하는 곳에 정확히 있다. 그런 점에서 일단 기본은 먹고 들어 간다. 계속해서 사건이 나오고 집중해야 하는 점이 누군가에게는 조금 피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노스포) 넷플릭스 영화 카터 리뷰
·
영화, TV
한줄평. 어지러운 카메라 어지러운 그래픽 어지러운 관객. 평점 1.0 /5.0 일단 다 제처두고 그래픽이 재앙이다. 90년대 컴퓨터 게임에서 볼법한 3D 그래픽이다. 후반부 액션은 거의 다 그렇다. 극의 몰입도를 방해하다 못해 이걸 보기 위해 시간을 투자한 나 자신을 자책하게 만든다. 이거를 과연 영화적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나? 감독은 과연 이 영화의 최종 편집본을 보고 진짜 승인을 내린 걸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수많은 투자자들은 여기서 무엇을 본 것일까? 후반부는 고사하더라도 초반부터 극의 끝까지 이어지는 롱테이크 촬영은 사람을 어지럽고 피로하게 만든다. 잘 정돈된 롱테이크는 관객에게 경외감을 일으키지만 이건 뭐... 유혈이 낭자한 액션을 의도한 듯 했으나 관객이 보는 건 알 수 없는..